신록이 창취하는 초여름입니다. 어제는 부쩍 뜨거워진 햇살 아래 파김치가 될 뻔 했는데요. 이런 여름철 불볕더위에는 땀도 많이 배출돼 갈증이 생기고 몸도 허약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몸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에 걸리는 견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요.

이렇게 큰 일교차와 실내외 온도가 요동치는 요즘일수록 충분한 수분섭취와 영양보충이 특히 중요한데요.

이런 상황에서 좋은 해결책이 뭐가 있을까요?

물을 자주 마시고 보양식을 먹는 것도 좋지만,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 바로 팔방미인 과일입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은 잘 먹으면 면역력이 높아지고, 항암과 노화방지 효과가 뛰어나다고 이미 정평이 나 있죠. 그리고 과일은 뭐니 뭐니 해도 제철에 나는 것이 최고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키친라이프,

제철과일로 시원하고 건강하게 여름나기!

여름은 사계절 중 제철과일이 가장 많이 나는 시기로 여름과일만 챙겨드셔도 수분섭취와 영양보충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데요. 제철에 난 과일은 제철이 아닌 과일보다 영양소 특히 비타민C가 많고, 맛과 씹는 질감이 더욱 부드러워요. 게다가 제철이라 값도 저렴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요. 그럼 대표적인 여름철 과일이 뭐가 있는지 잠깐 살펴볼까요.

Q. 여름 제철과일에는 뭐가 있을까?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제철음식 - 여름 (Naver Inforgraphics Search™, 2011, NHN)

(네이버가 좋긴 좋군요. 이런 것까지 인포그래픽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 해 놨을 줄이야. 따봉@,.@b)

과일도 종류가 많은데요. 각각의 성격이 달라 용도에 맞게 과일섭취를 하시면 더욱 좋겠죠.

① 더위, 갈증 해소엔 수박, 멜론, 참외

모두 열대성 식물로 과육의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갈증 해소에 탁월합니다. 차가운 성질의 과일이라 체내에 쌓인 열을 내려줍니다. 단, 한번에 너무 많이 먹거나 잠 들기 전에 먹으면 배탈이 나기 쉬우므로 삼가는 게 좋습니다.

② 변비 해소엔 자두, 사과, 배

자두에는 변을 묽게 하는 이사틴이라는 성분이 있는데다 섬유질도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배와 사과에도 장에 흡수되지 않고 변을 묽게 만드는 당분인 소비톨이 풍부합니다.

③ 운동 후 피로회복엔 사과,자몽,포도

사과는 피로의 원인인 젖산 생성을 억제해 몸의 피곤함을 덜어주고 안색을 맑게 해줍니다. 자몽은 당도가 낮고 섬유소가 많아 체중감량이나 운동 중 비타민 보충하기에 좋아요. 포도 역시 포도당과 과당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 피로회복에 도움을 줍니다.

④ 소화불량엔 파인애플, 복숭아, 매실

파인애플 줄기에 많은 브로멜린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로 고기와 함께 섭취할 경우 체내 소화를 돕습니다. 복숭아는 식물성 섬유질인 펙틴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이 위장을 정리해주고 정상적인 소화작용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체질대사를 개선시키고 혈중 유해콜레스테롤의 농도를 낮추는 효능이 있어요. 매실은 위장 기능을 활발하게 해 소화를 돕고 식욕을 돋궈주며 구토를 가라앉힙니다.

⑤ 숙취 해소엔 오렌지, 토마토

오렌지는 간에서 알코올을 분해하는 동안 대량 소비되는 비타민C가 풍부해 알코올 분해 속도를 빠르게 해줍니다. 토마토의 칼륨은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혈관을 지키고 혈압을 안정시켜 숙취해소에 효과적입니다.

⑥ 항산화 효과엔 블루베리, 수박

블루베리는 과일과 채소 중 항산화효과가 뛰어난 슈퍼푸드에요. 안토시아닌 성분이 시력을 담당하는 망막의 드롭신 재합성을 도와 눈의 피로, 시력 저하, 집중력 저하를 막아줍니다. 또 수박에는 항산화 성분인 라이코펜이 풍부하며,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성분이 있어 손발이 자주 붓는 사람들의 부기를 완화하는 데 좋아요.

Q. 과일 고르기 팁?

꼭지가 시든 흔적이 있거나 색이 조금이라도 변한 것은 당도가 떨어진 겁니다. 특히 수박은 줄무늬가 뚜렷하고 빛깔이 짙어야 하며 두드렸을 때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좋은 수박입니다. 그리고 꼭지를 잘라내야 꼭지를 통해 수분과 맛이 빠져나가는 걸 방지할 수 있어요. 참외는 줄이 간 부분이 까칠까칠해야 맛이 좋습니다.

Q. 과일에 설탕은 좋지 않다?

딸기나 토마토에 설탕을 곁들이는 분들이 많으신데 알칼리 식품인 과일에 설탕을 치면 산성으로 변해 몸에 도움이 안됩니다.

Q. 과일의 효능에도 예외는 있다! 과일 섭취 전 주의사항!?

수박, 참외 등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은 칼륨 배출 능력에 문제가 있는 신장질환자가 다량 섭취할 경우 몸 속 칼륨이 증가해 근육을 약하게 하거나 심장에 부정맥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장질환자는 생과일보다 칼륨함량이 낮은 과일통조림을 선택하는 편이 나아요.

또 자몽 주스는 고혈압치료제, 알레르기 약 등과 함께 복용하면 약의 흡수를 도와 혈중 약물 농도가 급격이 늘어나 약효가 지나치게 높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들어간 콧물 감기약이나 알레르기 증상 완화제도 자몽 주스와 함께 먹으면 약물의 간 대사에 방해를 일으켜요.

수박은 위액을 엷게 만드는 작용을 해 튀김요리나 육류 등 기름진 음식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또 자두는 화학반응이 강한 과일이므로 오리알과 같이 먹으면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고, 닭고기와도 잘 맞지 않아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어요. 포도나 방울토마토는 어른보다 씹는 능력이 부족한 영유아에게 먹일 경우 질식사고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료참고 : 제철 과일로 건강한 여름나기 - 김경희 기자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과유불급!

아무리 좋아도 넘치면 탈이 생긴다는 점 명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