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추석후유증을 겨우겨우 이겨내고 돌아온 업군의 키친라이프입니다.

추석음식을 너무 배부르게 먹은 탓에 뒤뚱거리는 요즘입니다만,

한주간 그렇게 먹고 또 먹고 또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냉장고에서 살아 숨쉬는 추석음식들.

가뜩이나 고열량 음식들이 대부분인데 이젠 질릴만도 하죠?

맛은 있지만,
 

쫌 질려.gif

그래서 뭔가 좀 다른 게 필요한 시점.

냉동실에서 썩고 있는 송편을 살짝 활용해 봤습니다.

이름하야, 추석음식을 재활용 한 송편떡볶이

재료는 당연히 떡볶이 재료.

요리하는 사람 입맛따라 알아서 준비하시면 되지만 저의 냉장고 사정으로는,

송편 10개(살짝 해동), 양파 1개, 깻잎 5장, 대파 1/2개, 어묵 3장

고추장 2스푼, 고춧가루 1스푼, 올리고당 2스푼, 설탕(단맛 조절용)  

먼저 500ml 정도의 다시물(전 없어서 멸치육수로 대체)에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풀어 끓입니다.

참고로 떡볶이는 육수맛이 좋아야 합니다. 아무것도 없으시면 다시다 강추 ㅋ

 


어묵을 먼저 넣고 끓이면 어묵때문에 쌀작 단맛이 살아난다는 풍문 ㅋ

끓으면 송편을 넣습니다.

냉동 송편일테니 전자렌지에 살짝 해동해서 넣어주세요.

저는 마침 있던 떡볶이 떡도 같이 풍덩.

송편을 넣은 뒤 올리고당 2스푼을 넣어줬어요.

간을 보시면서 설탕 추가해주시면 되고, 자작해 질 때까지 끓여주세요.

참, 송편의 소가 달달하다면 전체양념이 너무 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자작자작.

이건모 어묵밖에 안보이네요.

송편 어디 숨었늬...

충분히 자작해졌으면 손질해 둔 각종 야채를 모두 넣어주세요.

참고로 저는 매운 걸 싫어해서 맵게 안했지만 매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매운 고추 썰어서 뿌려주쎄효! 시원~하게! 팍팍!

그리고 조금만 졸이면 끝!










흐어엉어어~@ㅠ@

이걸 내가 했다고!?

탱탱. 침꼴깍.

어서...

입속으로 드루와.

이제 떡볶이 사 먹을 일은 없겠네요.  음하하하. (미친 자신감 폭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