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가 계속되는 8월! 

여러분의 화분은 무사하신가요?

너무 더워서 너덜너덜하진 않으신가요..

저희는 휴가기간동안 시들시들해진 화분을 돌보느라 열심이랍니다!

어느덧 한달이 지나서 미스테리 씨앗을 공개할 때가 찾아왔네요!

7월에 보내드렸던 씨앗을 심어보신 분, 있으신가요?

이번 미스테리 씨앗은 바로...

여름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과일무' 씨앗입니다.

눈치채신 분이 있다면 정말 씨앗박사입니다. 대박. 대박..

씨앗만 봐서는 어떤 것인지 전혀 감이 안잡히실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우리도 몰랐을 꺼예요.

완전 평범하게 생겼어...

반으로 잘라보면 마치 수박처럼 생겨서 수박무라고도 불리는데요!

사진으로 보면 이렇게 귀여운데, 나중에 자란 것을 보시면 생각보다 통통해서 깜짝 놀라실 수도 있습니다. (내 다린줄..)

파종 후 두달에서 두달 반이면 쏙쏙 뽑아 먹을 수 있지요~

그리고 당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 생으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저는 생무는 못먹는 어린이 입맛인데, 과일무 정도는 맛있게 먹는답니다. ^^

요리에 무 대신 넣으면 훨씬 달고 맛있기도 하구요!

심으신 분들께서는 다음 재배 주의사항을 꼭 읽어보세요!

과일무는 생각보다 통통하게 자랍니다. 밀식재배를 하면 뿌리가 작아지기 때문에 충분한 간격을 확보해주시면 좋습니다.

솎아내기를 해주셔서 최소 간격을 20cm 정도로 넓혀주세요.

그리고 물주기를 규칙적으로 해주셔야 뿌리가 자라는 데 방해받지 않습니다. 너무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주셔야 한답니다.

그리고 물빠짐이 좋아야 하겠지요! 모든 뿌리채소는 물빠짐이 좋아야 하지요.

요것만 잘 지켜지면 뿌리채소답게 알아서 무럭무럭 잘 자란답니다.

잘 키우신 분들은 꼭 자랑해요에 한번 자랑해주셨으면..히히

이쯤해서 달콤하고 아삭아삭한 과일무를 이용한 독특한 레시피를 찾아보았습니다.

사실 무를 이용한 대부분의 레시피에 과일무를 적용하면 되는데요,

그런 레시피는 조금 식상하니까 독특한 레시피 어디 없나 하며 한참을 돌아다녔습니다.

수확 후 꼭 해먹어보세요!

과일무 슬로우

Watermelon radish slaw

콘슬로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시도해보세요! 과일무를 이용한 상큼하고 이국적인 슬로우 레시피를 가져왔습니다.

먼저 수박무를 단면이 잘 보이도록 슬라이스하여 썰어줍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야채를 얇게 썰어주세요. 오이나 당근, 셀러리 등 좋아하는 야채를 넣으세요! 그런 후 소스를 만들어줍니다. 신선한 라임쥬스 2스푼, 올리브오일 3스푼, 핫소스 반 티스푼(타바스코 그린 페퍼 소스 추천!), 소금 반의 반 티스푼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다진 고수 잎을 함께 넣습니다. 고수 잎이 없으시면 이탈리안 파슬리 잎으로 대체가 가능하지요! 모두 잘 섞어주면 완성!

새콤하고 상큼한 이국적인 맛의 샐러드가 입맛을 자극합니다. 칼로리도 낮아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요.

보기에도 좋아서 손님 접대용 샐러드로도 안성맞춤이겠죠?

스테이크에 곁들여 먹으면 느끼한 속을 달래줄 수도 있겠네요.

구운 과일무

Roasted watermelon radish

이름 정말 단순하죠? 이름 그대로 과일무를 오븐에 구운 요리입니다.

이게 무슨 요리냐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_-;; 과일무 특유의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는 요리입니다.

먼저 오븐을 375°로 예열해둡니다. 그동안 과일무를 웨지 감자 모양으로 썰어둡니다. 실제로 웨지 감자를 함께 구우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잘라둔 과일무를 올리브오일 2스푼, 소금과 페퍼를 뿌려 버무립니다. 그후 베이킹 팬에 올려 오븐에 구워줍니다. 포크로 찌를 수 있을 정도로 익도록 구워야합니다. 약 1시간정도가 소요됩니다. 20분마다 뒤섞어 주어야 고루고루 잘 익어요. 그리고 5분정도 식히면 완성! 이 위에 체다치즈, 고트치즈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토핑을 얹어 먹으면 더욱 맛있겠죠?

제 생각에는 맥주안주로 딱일 것 같네요.

흐흐

이제 치맥 말고 구운과일무와 맥주, 어떠신지?

녜?

별루라구요?

ㅋㅋㅋ

왠일인지 친숙한 요리는 아니지만 간단하고 독특한 맛을 선사하니 꼭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요렇게 재미있는 과일무니, 심으신 분들은 꼭 죽이지 마시고 맛있는 과일무를 수확해보세요!

그리고 이 글이 올라올때까지 심지 않으신 분들...

지금이라도 얼렁 심어보세용~ ㅋㅋㅋ

고럼 8월의 미스테리 씨앗을 기다리면서~

빠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