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일 내내 비가 쏟아지더니 드디어 화창한 햇살이 돌아온 목요일 입니다.
심어보자 1편이 어떠셨는지 무척 궁금하지만
아마 독자분들이 모두 수줍음이 많으실꺼라 생각합니다. ㅎㅎㅎ
오늘 심어보자 2편에서는 텃밭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알아두시면 좋을 기초상식 몇 가지를 알려드릴께요.
이것만 알아도 절반의 성공은 거두는 셈이니 잘 살펴보세요~
1.물주기
텃밭을 운영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물주기입니다. 물은 여러 번 나누어주는 대신 한 번에 듬뿍 주고, 횟수는 하루에 한 번 정도가 좋습니다. 무럭무럭 잘 자랐으면 좋겠는 여러분들의 마음은 잘 알지만 물을 너무 많이 주시면 식물이 수장(?!)당하거나 흙속에서 썩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적당히 주셔야 해요.
물주는 시간은 햇살을 받기 시작하는 아침이 가장 좋으며 식물의 잎 부분에 물이 닿은 채로 직사광선을 받으면 화상을 입을 수가 있으니 뿌리부분에 집중적으로 물을 주시면 됩니다. 화분이나 플랜트의 표면 흙이 완전히 마르지 않게 해야 하며, 물을 준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자리를 잡아주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점. 복잡해 보이지만 약간만 신경 쓰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입니다. :)
2. 흙 고르기
화분을 키워본 기억이 아련하신 분들에게 흙은 너무나도 낯선 존재라는 거. 제가 200% 잘 알아요. 저도 손에 흙 묻히는 거 엄청 싫어하거든요. 그런 분들에게 아주 적합한 베란다레시피 흙(배양토). 믹스커피처럼 뚝 때서 한포씩 탈탈 털어 넣어 주시면 간편하게 해결됩니다. ^^ 흠흠... 너무 속보이는 멘트였죠?
씨앗발아부터 시작하시는 분들은 산성이 강한 비료보다는 중성이나 약산성을 띄는 혼합배양토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슨 애긴지 잘 모르시겠다면 흔히 말하는 분갈이용 흙이나 채소 키우기용 배양토를 고르시면 됩니다. 요즘 나오는 배양토들은 대부분 혼합배양토인 경우가 많으니 혹시 다른 목적이 있으신 분들은 전문가에게 문의 후 구입하세요. ㅎㅎ 보통 흙을 담는 방법은 바닥면에 마사토를 살짝 깔아준 다음, 화분의 1~3cm깊이 정도를 남기고 흙을 골고루 채워주시면 됩니다. 흙을 다 채운 뒤 손으로 토닥토닥 두드려 주시는 거 잊지 마시구요. 헤헤
3. 웃거름주기
고추나 토마토 같이 열매를 맺는 작물과 배추종자들은 웃거름주기가 필요합니다. 웃거름주기란 말 그대로 원래 채워진 흙 위에 거름을 준다는 의미인데요, 열매를 맺는 종자들은 대게 처음 채워둔 흙의 양분만으로는 잘 자라기 힘들거든요.
주로 텃밭에 대한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시중에 판매중인영양재나 웃거름용 흙을 항상 구비해두시지만, 초보 여러분들에게 그런 게 있을 리 만무하잖아요. 급하게 웃거름이 필요한 경우에는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계란껍질이나 커피가루 등을 뿌려주시면 효과적인 처방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커피가루는 실내방향의 효과도 있으니 한 번쯤 사용해보시는걸 추천!
4. 지주대(버팀목) 세워주기
키가 크게 자라는 콩류나 열매를 맺는 채소들은 열매가 무겁기 때문에 쓰러지지 않게 지주를 세워줘야 합니다. 그냥 키우셨다간 목이 부러져있는 불쌍한 생명체를 보시게 될 꺼에요. 그런 상황을 겪지 않으시려면 얇고 긴 막대를 사용하시거나 원예용 지주대를 미리 준비해두시는게 좋습니다.
지주대의 길이는 재배환경에 따라 50cm에서 90cm 사이 정도의 것을 준비하시면 되며, 얇은 실이나 끈으로 줄기부분을 살짝 묶어주시면 됩니다.
이 정도만 알아두시면 기본적으로 텃밭을 시작하는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꺼에요.
크게 어렵지 않죠? ㅎㅎ
물론 아직 여러분들이 예상치 못하시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제가 조금씩 알려드릴테니 염려 붙들어 메시구요! 메시는 축구를 참 잘...
다음주 이 시간 까지 궁금하신점 있으신 분들은 질문해주세요. ^^
커피가루를 잘 관리하지 않을 경우 곰팡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면 걷어내는 편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