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쉐프의 미니 허브와 열매로 처음 입문한, 여전한 초보자입니다.
다 말려죽일까 봐 덜덜 떨며 시작했으나
쑥쑥 자라는 바질과 미니 당근, 앉은뱅이 토마토를 보는 기쁨이 너무 커서
자신감을 갖고 조금씩 밭을 늘리고 있어요. 작년에 파도 심어서 한참 잘 먹었구요,
올해는 새로운 작물 뭐에 도전해 볼까 하다가 케일과 브로콜리에 도전했는데...
그러니까 365일 텃밭상자를 케일로 사고 브로콜리 씨앗을 따로 사서,
상자 절반은 케일을, 또 절반은 브로콜리 씨앗을 심었어요. 그게 한 달 전.
그리고 지금은... 이렇게 쑥쑥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며 기뻐하고 있습니다.
반면 작년에 남은 씨앗으로 올해 다시 시도한 바질, 앉은뱅이 토마토는... 음... 어... ㅠㅠㅠㅠ
하하하 그래도 케일과 브로콜리가 이렇게 잘 자라주고 있으니까요.
심을 때 방심하고 어느 쪽이 케일인지, 어느 쪽이 브로콜리인지 표시를 해두지 않았는데,
뒤늦게 책을 찾아보고 둘이 잎도 비슷하기 때문에 꼭 표시를 해둬야 한다는 얘길 보고
아차! 했습니다. 케일은 잎을 먹고 브로콜리는 꽃송이를 먹기 때문에,
자칫 헷갈려서 브로콜리를 잎을 먹으면 꽃송이가 작게 달린다고...
다행히 본잎들 보고 구분하는 법을 익혔고
이제 본잎들이 꽤 크게들 나와서 얼추 구분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위엣 사진이 케일, 아랫 사진이 브로콜리죠.
케일 잎은 전체가 통짜고, 브로콜리 잎은 아랫쪽에 살짝 오목하게 허리가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케이스에 담아두고 깜빡 표시를 안 해놓은 씨앗은 여전히 헷갈리고 있군요. 하하하
둘은 같은 과 식물이라더니 잎은 물론이고 씨앗 생김새도 색깔만 약간 다를 뿐 꼭 닮았어요.
작년에 첫 시도를 해보시고 올해 또 도전을 해주시니 뭔가 더 응원해드리고 싶네요!
처음부터 이름을 써두고 지켜보는것도 재미있지만 또 알쏭달쏭한 느낌으로 관찰하면서 종자들의 차이를 가늠해보는것도 텃밭의 재미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이렇게 실수를 무마시키는거죠 뭐. >_< )
요즘 날이 워낙 좋으니 케일은 곧 수확하실 수 있겠어요. 그럼 계속해서 즐거운 텃밭생활 하세요. ^^